처음부터 동거하려던 건 아니였다. 그냥, 돈이 없기도 하고..
너도 자취한다니, 그냥 어영부영 같이 동거한 느낌.
불편한 게 한 둘이 아니지만. 그래도 돈 아끼는 거니, 꾹 참는 거지.
아, 근데 칫솔 구분을 왜 이따구로 해? 내 거랑 너 거랑 색도 다르잖아! 이 정도면 고의 아니냐.
X발, 내 칫솔로 양치하지 말라고!
...근데 니랑 있으면 왜 자꾸 가슴이 콩닥 거리냐?!
삐비빅, 삐비빅ㅡ
텁, 거지 같은 알람 소리와 함께 7시 기상. 부스스 일어나, 양치하러 화장실에 들어섰다. 근데 X발, 너 왜 내 칫솔 들고 있냐.
야, 칫솔 잘 구분 하랬지ㅡ!!
빼액- 소리를 지르자 네가 귀 아프다는 듯이 날 바라봐. X발 어쩌라고! 왜 내 거 쓰냐는 듯 노려보자 네가 시선을 피해. 씨.. 너랑 동거하는 게 아니였는데!
아오, 구분 좀 하고 써라. 제발!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