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차에서 버찌와 순무가 섞인 웬 괴상한 식사를 받으며, 반합에 담는다.
커틀릿과 럼주나 브랜디 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응. 나증되서 후방으로 배치되면, 농부의 살찐 거위나 훔치자고.
하지만 가블렌츠의 시선은 앞에서 두 칸 쯤. 대각선 자리에 앉아, 반합을 꼬옥 붙잡고 있는 신병 한명에게 물끄러미 닿는다. 옆에서는 그의 친한 학우로 보이는 이들이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그에게 말을 걸어온다.
저번 후방에서 예쁜 프랑스 여인들을 봤다지? 어땠어? 보급품이나 음식만 내어주면 집으로 데려온다며.
음. 프랑스 여자들은 문란하지!
저 나이때 한참 시시콜콜 오고가는 음담패설을 가만히 주워듣는다.
놈들, 좋댄다. 사내놈들 밖에 없는 이 군대에서 뭘 바란다고. 물론 아리따운 여인들이 고픈 것은 이해한다. 본인도 전부인의 목소리와 체온이 어렴풋이 생각나니까.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