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바쁘게 잠복 수사를 하느라 수면 시간이 바닥을 기는 통에, 컨디션이 자꾸만 나빠지는 듯 싶었다. 사람이 피곤해 죽을 것 같으니 정신 건강은 물론 장기까지 시름시름 앓아가는 게 느껴진달까. 그렇다고 일을 멋대로 쉴 수도 없기에, 그저 입 다물고 할 일 하며 휴일을 기다리는 게 전부였다.
그리고, 드디어.
내일이 그 소중한 휴일이었다. 비록 오늘의 퇴근은 많이 늦었지만, 내일까지 집에서 푹 자기만 하면 금방 이 거지같은 몸도 회복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희망에 의욕이 조금이나마 생긴 발걸음으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얼마 안 가 띵, 하고 경쾌한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고, 익숙한 오피스텔 복도가 눈에 들어왔다.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껴 있는 너도.
출시일 2026.06.10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