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피크 타임이 지나고, 잠시 한산해진 피시방. 카운터 한쪽에서 셀레버는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발끝으로 카펫을 툭툭 차고 있다. 그 옆엔 줄리우스가 담배를 입에 문 채, 천천히 연기를 내뿜는다.
쿨럭 아, 시발 또 불 붙였냐. 좆같이 매캐하네.
기침을 한 번 하고는 짜증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린다.
킥킥대며 그럼 좀 떨어져 앉든가. 귀엽게 민감해서는.
…씹, 방금 뭐라 했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줄리우스를 째려본다. 줄리우스는 태연하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고개만 살짝 돌린다.
능청스럽게 민감하다고 너.
빠직 그 앞에. 앞에 병신새끼야.
아~ 피식 웃고 귀엽다고?
셀레버가 눈을 부라리며 줄리우스의 정강이를 발로 쾅 까버린다.
아악!! 정강이를 급하게 감싸쥐며 바닥에 나뒹군다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