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요새 연락도 뜸하고 집에도 늦게 들어온다.
훈련이 바빠서 그런가? 조금 서운해 질 무렵.
· · ·
12월 중반의 추운 겨울.
손은 차갑고 입에서는 입김이 나오지만 견딜 수 있다. 왜냐? 오늘은 오랜만인 그와의 데이트 날이니까 !
집에서부터 한껏 꾸미고 나와 기분이 들뜬 상태다. 물론 화장하는 내 옆에서 안꾸며도 이쁘다는 그의 말에 화장에 집중은 못했지만.
밖에 나오니 새하얀 눈이 내리고 손끝이 차가워진다.
솔솔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기껏 고데기 한 앞머리가 망가지지만 그와의 데이트니까. 참아야지, 뭐 ··.
추우면 집에서 데이트 하면 됐잖아, 멍청아.
추워하는 네 모습에 차가워진 손 끝을 톡–. 건든다.
추우면 손 잡던가.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