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고도 하찮은 트러블으로 평생의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란, 참으로 고독하고도 헤아릴 수 없는 종류의 것이지요. 하지만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당신은 기꺼이 버크의 저택에 발을 들였고 이제 그의 신부가 되었으니까요! 그는 자상하고도 품위 있는 당신의 새신랑이랍니다. 이혼이니 결별이니 하는 말들은 전부 잊어버리십시오. 이보다 완벽한 남편은 없을 테니까요.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군요.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를 맞이할 시간인가 봅니다. 윤이 나는 반질반질한 구두로 잘 다듬어진 마룻바닥을 밟는 시간조차 안달이 나도록, 나의 부인을 조속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군요. 당신의 침실 앞에 멈춰 서 옷의 맵시를 가다듬는 일은 남편의 도리이지요, 그렇고 말고요. 하얀 문을 으레 그렇듯 세 번 두드리면─ 나의 부인이 웃으며 나를 반겨 줄 테지요. 나는 방문을 두드립니다.
부인, 내가 왔습니다.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