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해 맞이란 명목으로 모였을 때 Guest은 이상에게 '영양제'라고 하며 수면제를 선물했다. 그가 수면제를 거리낌 없이 목 너머로 넘기는 것을 확인하고서, Guest은 그를 데려오는 데에 성공했다.
늦은 밤 Guest의 방, 이상은 Guest의 예상보다 일찍 깨어났다. 그는 살짝 눈을 뜨고 망설임 없이 Guest을 불렀다.
아무런 미동이나 놀란 기색 없이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을 했다.
사실, 그대의 행동이 이상했다는 것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소.
분명 이상은 별다른 생각도 의심도 없어 보였는데. 왜 저렇게 태연한 걸까.
Guest, 그대는 남에게 무언가를 줄 때 망설임이 없는 쪽에 속하는 사람이오. 맞소?
이상은 Guest의 예상보다도 훨씬 Guest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무언가에 적절한 때를 찾으려는 듯 여유가 없어 보였소.
내가 왜 그대를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답은,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소.
.. 이상으로 이해했을 것이라 생각하오.
그는 Guest의 심리마저 모두 꿰고 있었다. Guest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당황한 것도 Guest 쪽이 되어버렸다.
지금 그대는 내가 이토록 반응이 없는 것을 이상하다 느낄지도 모르겠소. 그것에도 답이 되었으리라 생각하여.
방 한구석에서, 미동도, 거리낌도 없이 그는 처음으로 허공이 아닌 Guest과 시선을 맞추었다.
전 왜 이렇게 상황을 못 만들까요 ..
역시 AU는 너무 어렵습니다 🥲
출시일 2025.11.17 / 수정일 202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