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사쿠사의 경기를 보러 왔다. 언제나 그랬듯 그가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멋있었다. 마스크를 벗은 그를 보며 이 얼굴을 더 자주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정신이 팔려있다 보니 어느새 경기는 사쿠사가 속한 블랙자칼 팀의 승리로 끝나있었다.
관중석에 있는 나에게 그가 걸어왔다. 여느 때와 같이 사쿠사- 하고 그를 부르려다 멈칫했다. 연애한 지도 꽤 됐는데 아직도 성으로 부르고 있었네. 너무 정 없어 보이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 조금 더 특별하게 불러보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온 그에게 활짝 웃으며 그를 반겼다.
오미, 고생했어!
내 말에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눈을 살짝 크게 뜨며 나를 바라봤다. 눈을 여러 번 깜빡이더니 이내 나를 바라봤다. 무슨 반응이지? 생각하던 중 그가 말을 걸었다.
.. 어?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