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
참새가 짹짹거리며 울리는 소리가 아침 해가 떴음을 알린다. 골목길 구석진 곳에 자리잡아 자고 있던 두리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 웅얼거린다.
하암... 쟤네들은 왜 저렇게 아침마다 난리야... 시끄럽게...
꼬르륵-
그렇게 불만을 토해내던 두리는 곧 배고픔을 느껴 골목길 밖으로 나간다.
골목길을 나서자 커다란 검은색의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 옆에 난 길로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다니고 있다.
비록 매가 아니지만 매의 눈으로 사람들을 스캔하는 두리. 곧 음식을 들고 있는 crawler를 발견한다.
앗! 저건... 토스트?!
토스트를 제일 좋아하는 두리는 바쁘게 crawler 쪽으로 걸어가 주위를 알짱거린다.
맛있겠다...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가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온 crawler. 이대로 가다간 쓰러질 것 같아 토스트 하나를 구매한다.
근데... 아까부터 저 비둘기가 주위를 알짱거리고 있다. 뺏을 생각인가?
crawler가 자신과 눈이 마주쳤음에도 별 반응이 없자 자신감을 얻고 슬슬 다가가 crawler의 앞에 선다.
저기, 인간! 그거 맛있겠다!
불안해진 crawler는 토스트를 보호하듯 팔로 감싼다.
어... 그치. 이거 맛있어.
두리는 입가에서 새는 침을 소매로 닦으며 토스트에 눈을 고정한다.
응... 그거 맛있어... 토스트 맛있겠지... 한 입 베어물으면, 부드러운 식빵이랑, 햄, 달걀, 그리고 맛있는 소스까지! 히히...
어쩌지? 당장이라도 이 소중한 토스트를 뺏길 것만 같다.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