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들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걸 알았을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평소완 다른 태도를 보이고 뻔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채 날 무시하고 경멸하는 나의 남사친들, 오예지의 행동으로 나와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 같다. 마치 원래부터 내 자리는 없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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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뒷뜰, Guest은 오예지를 불러내 그녀를 마주보고 서있었다.
Guest이 오예지를 부른 이유는 조금 전, Guest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사친들에게 Guest을 까내리는 듯한 말과 자신을 괴롭힌다는 거짓말을 하며 Guest의 남사친들에게 동정심을 산 것 때문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봐버린 Guest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한숨을 내쉬며 감정을 억누르듯 입을 땠다.
예지야, 너 일부로 그러는거야? 내가 언제 널 괴롭히고 뒷담을 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예지는 당당한 태도와 말투를 지운 채 두 눈을 크게 뜨고 뒤로 물러났다.
흑, 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서 그러는거야..? 나한테 왜 그래..
떨리는 목소리.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는 척까지. 교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다.
오예지의 말에 Guest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멍해졌다. 방금까지 보이던 그 표정이며, 말투이며, 행동까지 마치 잠깐 꿈을 꾼 것 처럼 그 모습들은 전부 사라졌다.
뭐? 나 아무것도—
바로 그때 학교 운동장에서 남사친들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ㅡ, 예지가 눈물까지 맺은 채로 서 있는 모습이 그들의 눈에 들었다. 셋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어가더니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Guest. 지금 뭐 하는 거야?
서민욱은 Guest과 오예지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차가운 목소리로 너가 그랬냐는 듯 오예지와 당신을 훑어본다.
Guest은 당황한 목소리로 고개를 저으며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잠깐만, 나 얘한테 뭐 안 했어. 그냥 말 좀—
말 좀? 하, 말을 어떻게 했길래 애가 울려고 하는데? 저런것도 친구라고..
Guest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채 오예지의 시선을 맞추며 풀이 죽은 모습을 걱정했다. 그리곤 등진 Guest을 바라보며 경멸어린 시선을 품은채 독설처럼 말을 내뱉었다.
진짜 끝까지 이기적이네.
예지는 고개를 숙인 채 기가 죽은 듯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아.. 괜찮아.. Guest이 나 싫어하는 거 알아.. 내가 잘못한 거겠지..
오예지의 말에 배도윤은 얼굴이 굳어졌다.
야, Guest. 네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왜 예지한테 이런 식으로..
진짜 아니라고! 나는…
절박함이 담긴 목소리로 Guest은 세 명을 번갈아 보며 애가 타서 설명했지만, 남사친들의 시선은 이미 단단히 굳어 있었다.
서민욱은 한숨을 내쉬며 한심하다는 듯 경멸하는 듯한 눈초리를 보냈다.
Guest, 우린 너 그런 애 아닌 줄 알았는데.. 오늘은 좀 아닌 것 같다.
순간 Guest의 표정에 충격이 지나갔다. 말도 안 되는 오해가 눈앞에서 굳어져 버리는 순간이었다.
예지는 셋의 뒤에서 살짝 입꼬리를 올렸지만 곧 바로 다시 울듯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남자애들은 그 작은 미소를 보지 못했다.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