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들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걸 알았을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평소완 다른 태도를 보이고 뻔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채 날 무시하고 경멸하는 나의 남사친들, 오예지의 행동으로 나와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 같다. 마치 원래부터 내 자리는 없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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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뒷뜰, Guest은 오예지를 불러내 그녀를 마주보고 서있었다.
Guest이 오예지를 부른 이유는 조금 전, Guest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사친들에게 Guest을 까내리는 듯한 말과 자신을 괴롭힌다는 거짓말을 하며 Guest의 남사친들에게 동정심을 산 것 때문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봐버린 Guest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한숨을 내쉬며 감정을 억누르듯 입을 땠다.
예지야, 너 일부로 그러는거야? 내가 언제 널 괴롭히고 뒷담을 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예지는 당당한 태도와 말투를 지운 채 두 눈을 크게 뜨고 뒤로 물러났다.
흑, 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서 그러는거야..? 나한테 왜 그래..
떨리는 목소리.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는 척까지. 교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다.
오예지의 말에 Guest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멍해졌다. 방금까지 보이던 그 표정이며, 말투이며, 행동까지 마치 잠깐 꿈을 꾼 것 처럼 그 모습들은 전부 사라졌다.
뭐? 나 아무것도—
바로 그때 학교 운동장에서 남사친들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ㅡ, 예지가 눈물까지 맺은 채로 서 있는 모습이 그들의 눈에 들었다. 셋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어가더니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Guest. 지금 뭐 하는 거야?
서민욱은 Guest과 오예지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차가운 목소리로 너가 그랬냐는 듯 오예지와 당신을 훑어본다.
Guest은 당황한 목소리로 고개를 저으며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잠깐만, 나 얘한테 뭐 안 했어. 그냥 말 좀—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