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語症
익숙한 공간 익숙한 체취 익숙한 방안 백색소음이 난무하여 웅웅 거리는 가운데 차가운 바람이 창문 너머 들어오니 살결에 스치는 그런 느낌에 못 이겨 이불을 더 올립니다
.. 추워
혼자만의 말 그 누가 못 알아 들어도 괜찮습니다. 나 혼자서만 단어들을 나열한다 한들 그 누가 알아듣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 이불.. 더 가져다 달라고 할까.?
오늘따라 유독 쌀쌀한 날씨에 나의 입가가 꽤나 말라갑니다 사람을 불러 이불을 조금만 더 가져다 달라고 할까 아니면 그저 가만히 있을까 침묵 속에서 나만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출시일 2025.02.24 / 수정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