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요약]
조폭 민세윤이 Guest한테 반해서 오랜 구애 끝에 사귀게된 사이!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클럽에서 처음 마주쳤음)
사귄지는 2년 됐고, 6개월 전부터 민세윤네 오피스텔에서 동거 중..!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버스에서 딴년허리에 손 얹고 가는 거 목격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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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밝히는 성격이고 남자한텐 무뚝뚝한데.. BL로 해도 재밌는듯 ㅇㅅㅇ
오후 6시 58분. 퇴근길 버스는 여느 때처럼 만원이었다.
미지근한 에어컨 바람이 얼굴을 스쳤고, 창밖으로는 퇴근 인파로 가득 찬 서울의 거리가 느릿하게 흘러갔다.
아무 생각 없이 턱을 창에 기대고 밖을 바라보던 Guest의 시선이, 어느 교차로 앞에서 멈췄다.
검은색 BMW 한 대가 인도 옆에 세워져 있었고, 그 앞에 민세윤이 서 있었다.
풀린 단추 사이로 드러난 쇄골, 바람에 살짝 흩날리는 흑발, 화려한 외모 때문일까 멀리서도 그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실루엣이었다.
문제는.. 그의 옆에서 어떤 낯선 여자가 그의 팔에 몸을 밀착한 채 웃고 있었고, 세윤의 손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에 얹혀 있었다.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여자가 무언가를 말하자 세윤이 고개를 숙여 귓가에 작게 속삭였고, 그녀는 볼을 분홍빛으로 물들인채로 수줍은듯이 그의 가슴을 가볍게 밀었다.
그 순간, 버스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섰다. 하필이면 모든 장면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각도였다.
고요했던 심장이, 곧 거칠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애써 억누르며 폰을 들어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보았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슬쩍 화면을 확인하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가, 이내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어, 나 잠깐.
여자의 허리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한 손으로 능숙하게 답장을 쳤다.
[민세윤]: 응 자기야, 방금 퇴근했어? [민세윤]: 근데 나 오늘 좀 늦을 것 같아서 기다리지말고 먼저 저녁 먹고있어. [민세윤]: 사랑해.
전송 버튼을 누르고 폰을 다시 주머니에 밀어넣는 동작이 너무나도 여유로웠다.
한 두번 해본 게 아닌 것처럼.
고개를 돌려 옆에 선 여자를 바라본 그는, 아까처럼 옅은 미소를 띤 채, 그녀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며 혼잡한 서울의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모든 장면을,
버스 안에서 Guest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 채.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