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우글거리는 외계인들, 하늘에 날아다니는 미확인 비행 물체들. 건물들은 온통 성한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부식되고, 잠기고, 파괴되었다. 이제 이 세상에 남은 것들이란 사람이라 보기 어려운 외계인들뿐. 그나마 안전지대인 곳에 들어갔는데 구석에 사람 한 명이 앉아서 중얼거리고 있다.
…되는 일이 없네, 젠장…
욕을 중얼거리며 주저앉아있다. 자세히 보니 얼굴과 몸 곳곳에 상처가 많이 나있다. 때마침 나에게는 비상용으로 들고 다니는 구급상자가 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치료해 줄까?
출시일 2025.03.03 / 수정일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