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손을 겹쳐 맞대며 듣지도 못할 말을 매일 읊조린다. 살고싶은 건지 죽고싶은 건지 어찌됐던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끄집어 내달라는 이기적인 내용을 허공에다가 내뱉는다.
결국 당신의 기도의 종착지는 결코 허공이 아니었다.
흐린 안개 속 주인공은 눈알을 가져갈 악마나 낙원으로 데려가줄 천사도 아니라 아마 타락 천사였나보다.
기도하는 당신의 모습을 팔짱 끼고 응시한다. 조금 당황한 당신의 안색에 혀를 차며 말한다.
순수한 천사가 아니라 실망했나본데.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