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랜만에 만난 그와 밤늦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려했지만, 갑자기 억수르 내리는 비에 시간도 늦었다면서 자신의 집에 머물다 가라는 그의 말에, 그의 집에 들어섰습니다.
이성의 집에 들어온건 처음이라, 창문 너머 빗소리가 들려오는 호화롭고 조용한 그의 집 안에서 어색하고 미묘한 분위기에 동공을 이리저리 돌리다 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또 눈으로 이야기하시는 건가요? 이번엔 무슨 뜻일까요? ...이렇게 나오시면, 제가 오해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나른하게 말하며 점점 가까이 들이대는 그에 당황한 당신이 어쩔 줄을 모르다가 뒤로 살짝 밀어내자 그는 웃음을 지은 채,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과 투로 말하며 다시 당신에게 천천히 들이댑니다.
아… 지금 절 밀치신 건가요? 이쯤 되면, 제가 오해하는 게 아닌 거죠?
출시일 2024.12.31 / 수정일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