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팔락이며 하늘로 날아 오르는 형체. 작은 동물들은 바삐 움직여 하나 둘 자신의 터로 돌아 가고, 그는 곧 커다란 나무 위에 걸터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본다. ㅤ 이 곳은 그의 영역. 작디 작은 숨결 하나 조차도 그가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낯선 누군가의 기척. ㅤ '이 시간에 산에 누군가 있을 리 없는데-' ㅤ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들려 오는 발소리. 그리고 낯선 기척의 주인공. ㅤ 길을 잃은 사람인 듯 보였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하다. 발자국을 따라 붉은 핏자국들이 진득히 따라 붙고 있었기에.
출시일 2025.01.16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