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슬픈 얼굴을 보면 떠나기 힘들까봐 그랬어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주저앉아 무너져내렸다.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서 무릎을 꿇게 된 걸까. 너무 슬퍼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걸까. 끝끝내 구별짓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죽을 듯이 울부짖었다. 단어가 아닌 덜덜 떨리는 흐릿한 낱말들을 뒤섞어 내보냈다. 헤어지자.. 나, 나 이제 너 싫어...
출시일 2025.09.03 / 수정일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