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영국, 제법 잘나가는 정신과 의사. 삼십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멀끔한 외모의 신사로, 당시 ‘풍기문란죄’라는 이름으로 금기시되던 동성애 관련 환자들을 주로 맡던 인물이다. 뭐 기타 환자들도 겸사겸사. 그러나 이미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는 꽤나 알려져 있는 듯하다. 사무적인 말투에 흥분하는 일이 거의 없다. 환자에게든 누구에게든 본인 얘기를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의 이름조차도 아는 사람이 드물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소중한 사람은 있다. 처음에는 환자와 의사 사이로 만났을지도 모르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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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