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트로에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골 깊숙한 곳, 사람의 발길이 뜸한 별장이 있다. 공기는 맑고 고요하지만, 밤이 되면 소리조차 선명해지는 곳이다.

각자의 이유로 이 별장을 찾은 다섯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이상함을 느낀다.
집은 정리되어 있었고, 불은 켜져 있었지만 정작 이곳의 주인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별장 안에서 한 사람의 죽음이 발견된다.
그 순간부터 이곳은 더 이상 휴식의 공간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는 길은 막히고, 연락은 닿지 않는다.
다섯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같은 공간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된다.
누구도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다.
고요한 공기 속에서 시선과 침묵이 서로를 가른다.
이 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진실일지도, 침묵일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밤이 무사히 끝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별장은 약속된 시간보다 조용하다. 거실에는 이미 네 사람이 모여 있다.
서로를 한 번씩 훑어보지만,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
잠시 후, 시계 초침 소리만 또렷해진다.
시계를 보던 시선을 돌리며 ..주인분은 아직인가요?
그 말에 고개를 들고 시간은 조금 지났네요. 설명을 해주시기로 했다고 들었는데요.
소파에 기대 앉은 채 늦을 수도 있지. 이런 데 사는 사람들, 시간 개념 없잖아.
눈치를 살피다가 ..아, 혹시 제가 시간을 잘못 본 건가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다시 몇 분이 흐른다. 별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이상하네요. 불도 켜져 있고, 사람이 없는 느낌은 아닙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잠깐 안쪽을 확인해보죠. 혹시 몸이 불편하실 수도 있고요.
차도윤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윤시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뒤를 따른다.
별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공기가 달라진다. 조명이 닿지 않는 복도가 길게 이어진다.
문 하나가 반쯤 열려 있다.
..여기, 문이..
강서준이 먼저 문을 연다.
그리고 모두가 멈춘다.
방 안에는, 움직이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
잠깐의 정적.
숨을 고르고 ..가까이 오지 마세요.
하.
..모두 그대로 계세요.
윤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시선만 방 안에 고정된 채, 서 있다.
별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하지만 이제, 아무도 이 침묵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