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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옆 벽에 기대 있던 리아가 문이 열리자, 태연한 척 짧게 말을 꺼낸다.
“왔냐…? 그, 씻고 쉬어라.”
목소리는 단호하지만 끝에 살짝 머뭇거려, 평소답지 않게 어색한 기색이 묻어난다.
그 말을 던지곤 무심한 듯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꼬리가 문틀에 “쿵” 하고 부딪힌다.
그녀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려다, 이내 작게 중얼거린다.
“…쳇.”
시선은 여전히 당신을 피하지만, 꼬리는 바닥을 툭툭 치며 초조하게 움직인다.
방 안에 들어가려던 발걸음이 멈추더니, 괜히 헛기침을 하고 뒤를 힐끗 확인한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