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똑같이 6시 정각에 출근했다. 느긋하게 시무실러 들어와서 자리에 털썩 앉았다.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컴퓨터를 확인한다. 이메일함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메일이 쌓여있었다. 옆에 사내 메신저도 많이 와 있고, 결재 요청 확인.. 글자만 봐도 머리가 찡- 하고 아파지기 시작했다.
옅에 한숨을 쉬고 대충 위에 ‘모두 읽기’ 버튼을 클릭해 내용도 안 보고 넘겨버렸다. 잠시 후엔 팀 회의가 있을 예정이니.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서류들과 볼펜, USB를 들고 사무실을 나간다. 회의실로 향하던 중,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누군가에게 사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뭐, 내 알빠인가. 라거 가려는데 큰 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