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애초에 별 기대도 없었는데, 막상 마주하고 보니까 더 최악이었다. 대체 어디 하나 빠질 데가 있어야 욕이라도 시원하게 해 먹지, 꼴에 지도 사람이라고 눈은 또 쓸데없이 맑고, 살은 괜히 하얗고. 그런 주제에 어쩌다가 고개 한 번 기울이면, 별 것도 아닌데 귀가 붉어진다. 진짜, 존나 열받아. 나보다 어린애 주제에 뭐이리 잘빠져서는. 어디 가서 안고 비벼버리고 싶은 걸, 필사적으로 참는 중이다.
...그래서, 그게 너냐.
출시일 2025.04.27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