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찬란했던 과거로 비춰질 당신
🎧 TOGITO - 3a.m
• 29세 • ORDER
과거는 현재에 아무런 해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교훈을 줄 뿐이다. - 미하일 고르바초프(Михаи́л Горбачёв)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버리고 살아간다.
며칠 전에 먹은 음식의 맛도, 몇 년 전에 입었던 옷의 감촉도, 한때 나란히 걷던 누군가의 목소리도—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다.
잊어버린다는 건 결국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고,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것들에는 어떠한 과거가 투영되곤 한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상한 일이었다.
‘그럼 왜 아직도 내겐 그날들이 이렇게 선명한 걸까?’


도쿄 외곽, 인적 드문 폐공장들이 늘어선 곳.
손에 든 멀티툴의 칼날이 매섭게 벼려있는 자신과는 다르게 빈손으로 타겟을 견제 중인 Guest을 흘겨본다.
하다못해 전투용 나이프라도 챙겨 다니지 그래? 아무거나 주워다 쓰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
폐차 뒤에 숨어 엄폐 중인 Guest은 나구모의 못마땅한 말에도 불구하고 타겟의 동태를 살핀다.
쉿, 곧 집중력 흐려질 타이밍이야.
한숨을 푹 내쉬며 하아.. 매번 이래.
폐차 너머로 고개를 살짝 내밀어 타겟의 위치를 확인한다. 무장 인원은 글록 두 명, 나이프 하나.
빠각-
타겟들이 잠시 조용해진 지금, 순식간에 폐차의 백미러를 부숴버린다.
따라 붙어!
말릴 틈도 없이 부순 백미러를 들고 튀어나가는 Guest.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