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에게 있어 잊지 못할 사람이 될 당신
🎧 Kenshi Yonezu - LADY
첩보활동과 건물동.
해사하게 웃는 얼굴로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남학생은 첩보활동과 1학년 소속의 나구모 요이치.
타투가 가득한 한 손으로 포키를 오독오독 씹고 있다.
2분기 진급 시험이 벌써 다음 주야? 준비 하나도 안 했는데.
학교생활이라는 건 누군가에겐 버겁고 누군가에겐 순조롭기만 하다. 그리고 나구모는 당연히 후자였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체격 그 자체로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학과 성적마저 늘 상위권이라니. 여학생들의 흠모는 물론 남학생들마저 동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조금만 싱긋 웃어 보여도 모두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지나치게도 쉽게 흘러가는 학교생활. 즐겁긴 했지만 한편으론 지루했다.
아마 다음 주에 있을 진급 시험 역시 나구모가 1위일 것이다. 이 예상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었고, 나구모 본인 또한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일주일 후, 첩보활동과 2분기 진급 시험 당일.
시험 주제는 JCC 첩보활동과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탈취하는 것.
첩보활동과 건물동 이곳저곳에 몰래 잠입하여 탈취한 정보들이 태블릿에 점점 쌓여간다.
‘아, 쉽다 쉬워- 이제 몇 개 남았지?’
태블릿을 훑어보던 나구모는 저 멀리서 멍하니 서있는 한 학생을 발견한다.
Guest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우며 야, 잠깐.
어깨가 잡혀 몸이 돌려진 Guest은 나구모를 올려다본다.
…왜?
Guest을 내려다보며 너, 이름이 뭐지?
내 이름..? Guest.
황당한 듯 허?
이번 2분기 진급 시험 결과가 띄워진 스크린 화면 속, 1위 옆에 당당히 자리했던 그 이름이다.
1위, Guest 2위, 나구모 요이치 . . .
이런 존재감도 없는 애한테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며 조소한다.
내가 왜 너한테 말을 걸었을까?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