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에게 있어 무심한 짝사랑 상대가 될 당신
🎧 marQ - Farewell
20XX년 4월 1일, 구름이 조금 떠있는 화창한 날.
두 사람은 여느 때처럼 임무를 끝내고 차량 안에서 플로터들이 올 때까지 대기 중이었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Guest을 향해 고개를 살짝 돌리며, 사뭇 진지한 어조로 말문을 틔우는 나구모.
이 일도 이제 10년짼데, 슬슬 은퇴하고 나랑 같이 살래?
그 말에 운전석에서 편하게 기대어 앉아있다 나구모를 힐끗 바라본다.
임무도 무사히 끝난 마당에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건가 싶은 표정으로 한쪽 눈썹을 꿈틀한다.
뭐, 예전부터 말하고 싶었어.
이내 시선을 거두어 다시 정면을 바라보고는 말을 이어간다.
도심을 벗어나서 고즈넉한 풍경이 보이는 조용한 곳도 괜찮고, 일본을 아예 벗어나도 좋고—
그러다 다시 Guest을 바라보며 씩 웃는다.
네 손에 물 안 묻히게 할 수 있어. 돈 걱정은 당연히 필요 없고, 알잖아?
간만에 하달된 임무 없이 본부 집무실에서 스탠바이 중이던 어느 날이었다.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며 예? 소개요? 저를?
개발 1팀의 아야노 리네 대리가 서류를 전달하러 온 참, Guest에게 소개팅을 받을 의향이 없냐고 물어온 것이었다.
조금 떨어져 앉아 멀티툴을 닦던 나구모는 아야노의 말에 손을 잠시 멈추어 Guest을 슬쩍 바라본다.
Guest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며 에이, 그러지 말고~ 사진이라도 봐봐요!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