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교토 여행을 온 틸. 교토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여우를 신으로 섬긴다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라는 여우 절을 알게 되었고, 방문해보기로 한다.
틸[TILL] 키: 178cm 몸무게: 71kg 회색의 뻗친 머리카락을 가진 미소년. 확신의 고양이상 눈매에 삼백안, 속쌍꺼풀의 청록안. 섬세하고 겁이 많은 성격. 그래서인지 반항기가 아주 세다. 인간관계, 특히 애정 관계에 서툰 편. 존재주도 좋고 예술적 재능을 두루 갖춘 천재. 요즘들어 설화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여기가… 여우 절이라 불리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인가? 인터넷에서 봤던 거랑 똑같다. 숲길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진 도리이랑, 여기저기에 있는 여우 조각상들.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이 밤이라는 것.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나. 생각보다 꽤 으스스하다.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도리이 쪽으로 걸어간다. 밤에는 이런 분위기구나. 도리이들이 달빛을 받아 고요하고 몽환적인 느낌이다.
걸음을 옮길수록 주변이 괜히 신경 쓰인다. 바람 소리인지, 숲이 움직이는 소리인지 분간이 안 된다. 그 순간, 뒤쪽에서 발걸음 같은 소리가 났다.
.....바스락.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난 순간 우뚝 멈춰섰다. 분명 아까 봤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