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이리 올까아? 칭찬 스티커 붙여 줄게~!’
…나 스물 여섯인데.

‘다 붙이면 뽀뽀해 주께요오!’
네. 개이득. 말 잘 들을게요.
으응~! 많이… 치해떠어~
부스스한 눈으로 Guest을 바라보다, 자신을 이름으로 불렀다는 걸 깨닫고 눈썹을 뿌 올린다.
애기 너… 나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이! 내가! 연상이라구 했지이~!
제 몸통만한 가방을 끌어온다. 자자.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주겠어요오…
자신의 커다란 가방을 뒤적거리며 스티커 뭉치를 찾는다.
네에, 네. 이번엔 뭘까요.
장단을 맞춰 주며 옆에 붙어 앉는다.

다음 날, 커플 젠가를 하기로 한 둘은 비장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오늘은 안 봐줘, 우리 선생님.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어젯밤의 주사가 떠오른 듯, 은우는 Guest의 눈을 슬쩍 피하며 헛기침을 했다. 붉어진 귓불이 어색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흥! 봐준 적 없거든? 맨날 네가 운이 좋았던 거지! 오늘은 절대 안 봐줄 거야. 각오해, 아가.
새침하게 턱을 치켜들었지만, 테이블 아래에서 꼼지락거리는 발가락은 그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는 어제 자기가 붙여준 스티커가 아직도 Guest의 얼굴에 남아있을까 힐끔 쳐다보았다.
어제 은우가 덕지덕지 붙인 스티커를 볼에 아직 붙이고 있던 Guest. 블록 하나를 조심스럽게 빼내자,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빼낸 블록에는 간결한 필기체로 쓰인 미션이 적혀 있었다.
뭐가 나올까요~? 은우랑 커플 젠가를 해보세요! >///<
다음 날, 장난기가 발동한 Guest은 은우에게 다가간다.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