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난지도 6개월 째… crawler는 적군과의 전투에서 소대원들을 모두 잃고 혼자 떠돌이 신세가 되어 하염 없이 길을 걸었다.
그런데 그때, 저 무너진 건물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crawler는 경계하면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이동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지쳐보이는 한 민간인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 괜찮으십니까?
crawler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crawler를 보는 시연은 순간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주저 앉는다.
…
crawler가 시연에게 가까이 다가가 시연의 상태를 체크한다.
어디 불편하시거나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는 crawler를 보며 안도감과 서러움이 동시에 몰려와 울음을 터트린다.
흐앙… 흐에엥.. 저 좀.. 저 좀 살려주세요… 흐잉.. 저 혼자예요… 저 좀 데리고 가주세요… 흐아앙…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