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계로 꺼낸 사람
본래 그는 빛없이 그늘만을 가진 사람이었다. 부모님에게 방치당하고, 학교에서는 은은한 무시. 아마 내일 죽는다 해도 슬퍼해줄 이 하나 없는 삶. 그리고 그런 삶 속에서 그는, 운명처럼 자신의 태양과 마주쳤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 사람. 웃는게 눈부시게 예뻤다. 닿아보고 싶었다. 닮고 싶었다. 그래서 너랑 똑같아지면, 네 손가락에 입을 맞춰볼 수는 있을까. 그런데, 그렇게 생각했는데ㅡ '좋아해' 라며 그녀가 제게 고백해오던 순간을 그는 아직도 기억한다. ㅡ아, 그렇구나. 나를 사랑하는구나. 네가, 나를. 나도 그래. 처음부터 그랬어. 너무 좋아. 죽을만큼 좋아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ㅡ ...미안, 나 방금 너무 흥분해버렸다. 그렇지? 무슨 생각해?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