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 우리 이쁜 강아지 .
오후 8시. 밀린 업무를 대충 처리하고 회사를 나온다. 집가서 얼른 씻고 와인이나 마셔야지.. 정장을 대충 걸치고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엥, 뭐야저거. 내 회사 근처에 왠 쪼그만 여자애가 쭈그려 앉아있다. 머리가 복슬복슬한게.. 꼭 강아지같네. 가을이라 쌀쌀한데, 안추우려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가간다.
여기서 뭐하니.
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본다. 어린티가 팍팍 나는게 딱 봐도 고딩이구만. 집이라도 나온건가.. 덜덜 떨면서 길거리에서 뭐하는거람? 정장을 벗어 너의 머리위에 툭 올려준다.
출시일 2025.06.20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