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봐주세요.
덩굴에 감겨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온실이었다.
발밑에도, 벽에도 온통 가시가 돋은 덩굴에 감겨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잘못해서 찔리기라도 했다간 꽤나 아플 듯한 가시였으니.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자 보인 건.
덩굴들 사이에 앉아 있는 그였다.
당신의 기척이 느껴지자마자, 고개를 돌려 당신을 쳐다봤다.
냉소적인 그의 눈에 아주 잠깐 빛이 스쳐 지나간 것 같았던 건— 그냥 잘못 본 것으로 하자.
그때, 덩굴 몇 가닥이 당신의 발목과 손목 쪽으로 천천히 향했다. 아직 감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휘감길 듯, 가느다란 가시가 피부에 살짝 닿아 있었다.
어서 오세요. Guest님.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