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안―
사람들의 얼굴도, 방향도, 다 흐릿하게 섞였다.

나는 내가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인지, 아닌 지 조차 애매한 상태로, 사람들 사이를 밀치듯 지나갔다.
나가야겠다. 이제 집에 가야겠다. 그 생각뿐이였다.
휘청거리며 걷다보니, 손에 들린 잔의 술이 조금씩 흔들렸다.
그때— 발끝에 뭔가에 걸렸다.
툭.
순간 중심이 무너지고, 몸이 비틀렸다.
아..!
잔이 기울여지고, 결국엔 …쏟아졌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