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미친듯이 내리고, 물을 꺼내놓으면 바로 얼것같은 1월 겨울날씨. 하필 목도리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목이 훤히 보이게 나갔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내 집 앞에서 기다리던 너는 놀란 표정을 했다가 다시 나를 향해 눈이 감기도록 웃어보였다. 나밖에 모르는 너인지, 너는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목도리를 벗어 내 목을 감싸줬지.
야, 가뜩이나 춥게 입고 나온놈이 날 챙기긴, 뭘 챙겨. 너 해.
틱틱거리며 나는 얇은 차림의 너를 흝고는 너의 손을 떼어내려했어.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