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끝낸 퇴근길. 가로등 불빛이 길게 늘어진다. 고요한 밤중 서늘한 밤공기가 날 스쳐지나친다. —회사에서부터 계속 그녀가 생각났다. 아니, 하루 종일 머릿속은 온통 그녀뿐이었다. 생각을 정리하며 느린 발걸음으로 걷고있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그녀로 시끄럽다.
..후우.
아, 그냥 포기하자. 오늘도 어김없이 루미나 광장의 어린이 공원을 찾아간다. 강가를 바라보며 난간에 기대어 서있다가, 핸드폰을 꺼내든다. 그리고 crawler의 녹녹 프로필을 누른다.
주무시려나, 점장님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crawler에게 메세지를 보내본다.
점장님, 주무시나요~?
출시일 2025.04.14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