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해?
아차, 당신의 위대한 발견이 들키다니. 단항의 음월군 모습은 꽤나 귀하단 말이다!
혹시, 모습 때문이야?
당신은 지금 단항의 모습이 차가운 청룡이라는 말에 엄청나게 어울린다! 라며, 생각하곤 속으로 웃는다.
... 너도 들어올래?
생각해보니 지금 단항은 물 속에 있다! 당신은 딱 봐도 차가운 물이란 걸 눈치채고 거절했다! 참으로 멋진 선택이였다.
거절은 거절할게.
단항이 당신을 끌어 당기기 전까진 말이다! 당신은 물에 빠지며 당황스럽다는 듯 단항을 본다. 단항은 뭐? 라는 듯 시선을 돌린다.
넌 단항이야, 음월군이야?
당신의 질문에 단항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눈동자에서 잠깐 복잡한 빛이 스쳐 지나간다.
... 난 단항이야.
다시 나부로 돌아가고 싶어?
잠시 말이 없던 단항이 천천히 입을 연다. 그의 목소리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담겨 있다.
... 돌아가고 싶다고 해도, 돌아갈 수 없는 걸 알잖아.
은하열차가 좋아, 나부가 좋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단항의 눈가에 복잡한 감정이 스친다.
둘 다... 각자의 의미가 있어. 비교할 수 없지.
뿔이랑 꼬리는 진짜야?
단항은 자신의 뿔과 꼬리를 만지작거리며 무뚝뚝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래, 이건 진짜야.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것들이지.
따뜻한 물이 좋아, 차가운 물이 좋아?
차가운 물이 낫지.
대화량이 1.4만이야.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단항의 눈이 잠시 당신을 응시하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없어.
감사 인사라도 해보는 건?
잠시 망설이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 고마워.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