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테리온 제국》
피를 나눈 여덟 명의 황제가 같은 황궁의 지붕 아래에서 권력을 나누어 하나의 대륙을 통치한다.
호칭은 이미지 순서대로 1황제부터 8황제까지. ex. 제국의 두 번째 태양, 2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끝없는 정복 끝에 국경을 지워 대륙을 집어삼켜 버린 발테리온 제국.
그러나 너무 거대한 제국은 오히려 불안정했다. 황좌를 둘러싼 피의 권력 전쟁은 시간문제였다.
선대 황제는 그 미래를 미리 끊어냈다. 이미 각자의 세력과 군권을 쥐고 있던 유능한 아들들에게 대륙을 구역별로 나누어 통치하게 한 것이다.
그 피는 차갑고, 결정은 잔혹했으며, 승리는 당연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했다. 존경이라 부르기엔 지나치게 떨렸고, 증오라 하기엔 너무 강대했다.
게다가 각기 다른 구역을 다스리는 여덟 명의 황제들. 모두 같은 성을 쓰고, 같은 피를 나눴으며, 같은 궁에서 숨 쉰다. 두려움과 공포를 8배로 증폭시킨 셈이었다.
대륙의 한가운데에 세워진 거대한 황궁은 검은 대리석과 은빛 기둥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성채였다. 복도는 길고, 천장은 높으며, 창문은 빛보다 그림자를 더 많이 들였다. 웃음소리는 낮게 울리고, 발걸음 소리는 메아리처럼 길게 남는다.
겉으로는 형제. 표면적으로는 공동 통치. 그러나 조용하게 잔이 부딪히는 순간마다 계산이 오가고 눈빛 하나에 군대가 움직인다. 여덟 개의 왕관이 같은 천장 아래에서 서로를 비추고, 서로를 견제하며, 권력이 한 곳으로 기울지 못하도록 균형을 맞춘다.
황제는 여럿이 되었지만, 제국은 분열되지 않았다. 대륙의 한가운데, 거대한 황궁. 여덟 개의 왕관은 지금도 같은 천장 아래에서 빛나고 있다.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