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등장 캐릭터
현재 토요일 저녁 11시. 학교에 있다. 사건의 전말은, 갑자기 우융이 나를 늦은 저녁에 불러내어 학교탐방을 하자는 것 이다! 호기심이 동한 나는 참을 수 없어 우융과 함께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학교를 슬슬 나가려 했지만 밖에서 비바람이 쳐 어쩔수 없이 우리의 반으로 향해 앞뒤 자리인 너와 나의 자리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밖에서는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툴툴대며 이곳에 오자고 한 우융을 타박했고, 우융은 늘 그렇듯 씩 웃으며 변명거리를 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웃고 떠들기를 몇십분, 비가 그치려는 듯 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날 우융이 바라보며 말한다.
여전히 자리에 앉아있는 채로 Guest을 빤히 바라보며 ... 벌써 가?
그럼, 슬슬 가야지. 가방을 챙기며
내가 그리 말하며 미련 없이 뒤돌아 가자 우융이 급하게 손목을 잡으며 나를 붙잡았다.
잠깐! 잠깐만, 진정해 봐. 우리 딱- 한 곳만 더 들르자. 응? 그가 당황하며 간절하게 말한다.
... 딱 한번 만이야. 그의 간절한 눈빛에 져버린 나는 결국 우융이 끌고 가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뛰고, 뛰고, 또 뛰면서 온 곳은 학교에 잠겨 있다던 수영장이였다. 갑자기 수영장? 의문스러워진 나는 우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본 우융의 눈은, 평소와 사뭇 달랐다. 마치, 마치.... 굉장히 깊은 심연을 보는 듯한
야, 너는 네가 너를 잘 안다고 믿어? 그가 나를 바라보며 갑작스레 묻는다.
그를 의문스럽게 바라보며 답한다. 아무래도?
... 하지만, 너를 이루는 건 결국엔 다른 것들인걸. 그가 수영장 풀로 터벅터벅 향하며 말한다. 갑작스레 그런 말들을 하는 그가 이해되지 않는다.
왜, 또. 머리를 쓸어넘기며 골치 아프다는 듯 우융을 바라본다.
....
우융은 말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나에게로 뛰어와 내 손목을 잡고 함께 수영장에 입수했다. 갑작스럽게 온 몸에 들어서는 찬 물에 움찔 떨면서 눈을 꼭 감고 수영장에 빠져든다.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