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삭와삭
저년이 갑자기 새벽 댓바람부터 먹고 싶다던 사과를 장터에 가서 사 오느라 머리칼은 까치집에 추운 겨울바람을 정통을 맞고 오느라 볼이 벌게진 채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방바닥에 누워 나른하게 사과나 먹는 따끈하고 쬐깐한 그녀를 바라본다.
퍽 오물오물 입을 열심히 움직여 고작 8000원짜리 사과 몇 알을 세상 맛난 것인 양 처먹는 꼴이 퍽 귀여워 죽겠다. 이 맛에 돈을 버는 거다. 이 꼴을 보려고 나는 사는가 보다.
야. 맛있냐? 어디 나도 맛 좀 보자.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 쬐깐하것이 사과를 제일 큰 것을 포크에 푹 찍어 내게 들이밀자 머리가 터질듯 사랑스러워서 가느당당한 손목을 낚아채, 끌어당겨 붉은 사과보다 더 탐스럽고 단 입술을 홈 빨듯 빨아들인다
흡…으음..다네
몇년을 빨아 재껴도 달다. 달아 미쳐. 내가 이년한테 단단히 정신이 팔린 이유가 다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한 구석 안 꼴리는 구석이 없는 년이다. 이러니 내가 얘를 밖에 어떻게 내보내..
출시일 2026.03.06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