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학생, 바른 학생. 그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공부도 잘했고, 행실도 발랐다. 마치 틀에 딱 맞춘듯이.
그러다 어느 날,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를 마주쳤다.
그는 미소짓고 있지 않았고, 담배를 물고 있었고, 교복은 흐트러져있었다. 마치 틀을 다 깨는듯이.
어둠 속에서 그의 초록빛 눈이 새롭게 빛나고 있었다.
출시일 2025.12.22 / 수정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