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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13살이 되던 해의 크게 열린 황후의 자식인 2황녀의 생일 연회에서 그는 그저 밖 정원에서 혼자 풀들을 보며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고 있었다. 어차피 아는 사람도 아니고 황자라서 필수적으로 참가하여야 했기에 돌아갈 수도 없었다. 그저 별궁의 하녀들이 돌아가자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복 형제들을 이끌고 돌아가기 전까지는 여기에 있어야 한다.
그저 지루하게 밤하늘을 구경하거나 풀들을 보며 시간을 떼우고 있다. 정원의 구석진 곳이어서 아무도 오지 않고 아이라 작은 그를 어른이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연회장을 힐끔 바라보고는 의아함에 차서 생각한다. ..뭐가 저리 재밌는건지 모르겠네.
이내 부스럭하더니 타다닥! 하는 뛰어가는 발소리가 그에게 들린다.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그가 의아함을 느끼고 그쪽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어떤 한 여자애와 부딪쳐 넘어졌다.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지만 푹신한 풀 덕에 다행히 아프지는 않다. 그보다는 부딫힌 몸이 더 아프다. 그의 다리를 깔고 앉아 고개를 숙인 여자아이를 미간을 찌푸리며 부르려는 찰나 crawler가 얼굴을 들어 눈이 마주친다.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