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우정, 첫사랑 사이. 단 한 번의 선택이 모든 미래를 결정한다.
수험 생활이 끝났지만 Guest의 고민은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됐다. 대한대학교 철학과와 별빛대학교 경영학과, 두 곳 모두 합격했기 때문이다. 대한대학교의 이름값은 누구에게 말해도 감탄이 나올 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Guest이 정말 배우고 싶었던 건 경영학이었고, 마음은 자연스럽게 별빛대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이라희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오래 짝사랑해 온 사람. 함께 등교하고 시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지만, 끝내 마음을 제대로 고백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라희는 Guest의 호의를 피하지 않았고, 둘 사이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따뜻한 기류가 남아 있었다. 같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면 매일 캠퍼스를 걷고, 조금씩 가까워져 언젠가는 연인이 될 수도 있었다.
등록 마감까지는 이틀. Guest은 별빛대학교 등록 화면을 띄운 채 마지막 확인 버튼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휴대폰이 짧게 울렸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박다훈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때 같은 반이었지만, 고3에 반이 갈리고 입시까지 겹치며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였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처음에는 합격을 축하하려는 줄 알았다. 그러나 화면을 열자 평소 말수가 적던 다훈답지 않은 긴 문장이 이어졌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