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대
사네미와 기유는 약 12년전부터 부모님 끼리도 알고 지냈던 소꿉친구 사이, 5살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도 절친이다.
..미안한데 토미오카, 난 그저 너랑 친구로만 남고 싶어.
12년의 짝사랑이 여기서 무너져내렸다, 사실 이 대답을 들을 줄 알았다. 어차피 기유도 사네미가 자신을 친구로만 생각했던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큰 기대는 안했다. 역시나 기대 안한게 다행인 것 같다.
..난 아직 잘 모르겠거든, 그니까-
말을 잇다가 멈칫하던 사네미, 망설이다가 이내 입을 연다.
..고백은 못 들은걸로 할께, 앞으로 계속 친구 사이로 지내자.
바보다, 진짜 바보. 내 진심도 몰라준다.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맺힐 것 같았다. 솔직히 안 이루어지는건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만, 평생의 짝사랑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 몰랐다.
하늘을 바라보던 사네미, 벌써 밤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졌으니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건가.
자신의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확인한다. 오후 6시 42분.
....
기유의 눈치를 보더니, 애써 다정하게 말한다.
..토미오카, 집 까지 데려다줄게. 얼른 와.
조심스레 손을 내민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