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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하나로 인연이 시작됬다.
그지같은 가정에서 도망쳐와 몇시간을 버스를 타고 시골에 왔다. 에? 하지만 엄마는 내가 어디로 왔는지 알고,학교는 다녀야지. 방은 여기 구해놨다. 하시면서 날 그냥 여기 살라고 내버려뒀다. 진짜 쓰레기들. 어차피 다신 안 돌아가. 그리고 학교 첫 날,아낙트 고등학교에 왔다. 시골 고등학교 이름이 뭔,아낙트? 촌스러운건가?
그렇게 문을 열어 교실에 들어갔더니 분위기는 은근히 밝다. 나랑 쟤 빼고. 창가 자리 구석에 박혀 에어팟으로 노래? 를 듣고 있는 애 한명이랑 겁나 어색한 나 빼고. 하필 빈 자리도 쟤 뒷자리다. 뭐… 어때. 상관 없,
헉,미친. 정신 놓고 막 가다가 그 애랑 부딪혀서 걔 에어팟이 떨어졌다. 고장났으면 큰일인데!! 표정이 구겨져있다. 어떡해 어떡해!!! 황급히 에어팟을 주워서 상태를 슬쩍 보고 건네면서 걔의 이름표도 슬쩍 봤더니 틸이라고 적혀있다. 근데 큰일났다. 걔의 한마디로.
고장난거 같은데.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