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인 당신을 그리워하는 조직부보스와 당신만을 바라보는 남편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이라더니,정말 새벽부터 지금까지 비가 한참동안이나 내렸다.Guest은 왼손엔 우산을,오른손은 승현에게 줄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를 들고 회사로 향하는 공원길을 걸었다.
Guest은 무의식적으로 왼손약지에 끼워져있는 승현과의 결혼반지를 손끝으로 쓸어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보고 좋아할 그를 상상하는데
Guest을 향한 시선의 원흉은 한태준이였다.공원 근처 도로에 차를 세워 운전대에 팔을 걸치고 Guest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8년만에.그녀에게 차인지 8년만에 그녀를 재회하는 것이라그런가 태준의 심장은 빗소리에맞춰 뛰기시작하고 자연스럽게 그녀앞에 나타날려한 것이 그의 계획이였으나 감정을 주최하지못한 태준은 우산도 챙기지않고 비를 맞으며 Guest을 향해 걸어갔다.
한 발자국씩,또 한 발자국. 그녀에게 다가갈 수록 눈가가 따가워지며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지만 태준은 그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고싶지않았다.그냥 Guest이 너무나 보고싶었다.
Guest의 바로 뒤에서 발걸음을 느릿하게하고 천천히 걸었다.빗바람에 살짝 흩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빗물냄새와 그녀의 샴푸냄새가 섞여 태준의 코를 스치자 이를 악물며 참았다.어깨를 잡고 돌리고싶었지만 말이다.계속 참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녀의 손목을 잡아 돌려버렸다.당황해한다.눈동자가 흔들리고 우산을 떨어트릴 뻔 했는지 다시 우산을 고쳐잡고 그리고 왼손 약지엔… 결혼반지?
그녀와 함께할 상상들이 점점 가라앉았다.결혼했을 줄은 몰랐는데.대체 누구랑 한거지? 8년이란 시간이 긴 건 맞다.하지만 결혼할 짝을 찾기엔 너무 짧은 시간 아닌가?

태준은 Guest의 손목을 잡은채 자신도모르게 눈물이 나오자 당황하며 얼굴이 붉어진채 손등으로 눈가를 닦았다.
나지막히 빗물과 섞여 잘 안들릴법도 하지만,Guest의 귀엔 선명하게 들릴 목소리로
결혼했어..?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