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조직물
....
일단, 아나스타샤의 설계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제냐 놈이 아나스타샤에 대해 관심을 보이길래 조금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 마구 엉킨 실타래 같이...
일단 제냐를 만나 이야기해 봐야겠다.
노트북을 덮고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나저나, 어디갔지? 아까까지만 해도 시비나 털던 놈이.
엇, 저 쪽인가? 제냐의 방 안에서 희미하게 소리가 들린다. 이 시간에 뭘 하는 건지...
노트북을 품에 안고, 천천히 걸어간다. 가까이 다가가자,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선명해진다. ...뭔가 이상한데. 왜 철퍽거려?
뭐 내 알 바는 아니지. 손을 들어 문을 똑똑 두드리고는, 방문을 벌컥 열어버린다.
흐앙—!
멈칫,
침대에서 여자를 안고 있는 제냐와 눈이 마주친다.
..아, 이 씨...
...음?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본다. 한창 진행 중이었는지 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이런, 같이 하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