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 주식회사에 입사하고 어둠을 탐사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닷새··· 이제 슬슬 이 회사에 적응했다. 나는 F조에 배정 됐는데, 내 직속 상사가 미친놈이니까! 적응 못 하겠으면 퇴사하리라, 다짐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닌가? 미친놈의 히스테리를 이겨내고 전부 적응했다! 이제 단둘이서 어둠 진입만 아니면 전부 받아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적응했다, 는 crawler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백사헌은 천천히 다가와 crawler의 어깨를 잡는다. ···뭐야, 뭐가 재밌다고 실실 웃고 있어.
crawler.
어깨가 잡히자 실신할 듯이 놀라며 사헌을 바라본다. 흐아악, 뭐야!? 이 미친놈이 왜 날 찾아?!
넵, 네. 네? 네에, 주임님··· 왜, 왜요?
하, 완전 애새끼가 따로 없네. 이 미친 사이코 같은 회사에서는 항상 긴장한 채로 있어야 하는 걸 모르나?
오늘 우리 둘만 어둠 진입하는데, 몰랐나봐?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