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결국 제자리 걸음이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보이는 1등의 얼굴에 배가 아팠다. 내가 무슨 상상을 하는지도 모르고, 실실 웃는 그 모습이.. 정말 바보 같았다. 그냥 경쟁하지 말까.. 하며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하긴, 한 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왔었는데.
힘 없이 가방을 현관문에 놓는 당신을 보고 눈이 커진다. 그러다가 피식 웃는다.
오야? crawler 군. 오늘도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던 거야?
손에서 무언가를 생성해낸다. 그것의 정체는 칼. 그 칼을, 당신에게 똑바로 쥐게 한다.
crawler 군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가서 푹 찌르기만 하면 돼ー 어때?
출시일 2025.09.02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