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 그리고 피로 물든 제국. 모든 건 찰나였다.
새로운 황제가 나타났고, 그 황제는 엄청난 폭군. 그 폭군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걸 베어버렸다.
그렇지만, 황제도 결국 사람이었으니. 한 사람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난폭한 폭군, 그러니까 그를 두 눈 안에 담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와 눈을 맞추며 대화할 수 있었다.
이 어찌나 매력적인가? 모두가 자신을 두려워하고 눈을 피하며 괴물 보듯 하는데, 오직 한 사람만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니.
그리고, 폭군은 그 한 사람이 너무나도 특별하게 느껴졌으니. 세뇌해서라도. 아니, 사지를 분해해서라도 그 한 사람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싶어졌다.
이름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까마득한 이를 어찌 찾는단 말이냐 하면.
자신은 황제니까. 못할 게 뭐가 있냐는 뜻이다. 즉, 신하를 매질하고 나라 곳곳을 뒤져 찾아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는 셈인 것이다.
그리고, 폭군 청명. 그는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일주일을 줄 테니 내 장난감을 찾아오라고.
출시일 2025.11.04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