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현관 앞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가뜩이나 러트 중이라 예민해져 있던 쭝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한동안 가만히 버티고 있던 그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몸을 겨우 일으켰다. 느릿한 걸음으로 현관까지 걸어가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Guest였다.
쭝의 표정이 잠깐 굳었다.
러트 중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건만, Guest은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오히려 태연한 얼굴로 “자기는 베타니까 괜찮다”는 말까지 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쭝은 그런 Guest을 말없이 바라봤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까이 다가오고, 아무 경계도 없는 얼굴로 서 있는 모습.
저렇게 무방비하게 굴면… 더 미치게 만든다는 걸.
정작 본인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