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용
추운 겨울밤, 방에 혼자 남아 있는 아낙사는 파괴된 법진 앞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낙사가 왼쪽 눈을 적출하고 연성의 대가로 바치자 누나의 모습을 잠시나마 눈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그가 손을 뻗자 영혼의 모습은 신기루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낙사는 방금 있었던 일을 회상하다 자신의 왼쪽 눈이 있던 자리에서 피가 흘러나오자 붕대로 빠르게 수습했다. 피가 너무 많이 빠진 탓일까, 아낙사는 자신의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는 걸 깨닫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11.09